[세월호 침몰] 일베 근조화환, 시민들 궁금증 쌓여 "무슨 의도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끝까지 탑승객을 구하려다 숨진 박모 씨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의 인증 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 시민은 타인을 비난하는 글 등 거침없이 행해지던 곳에서 이 같은 인증샷이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표현했다. 그는 "이런 인증샷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게시판"이라고 전했다.
이 의문은 다른 시민도 제기했다. 이 시민은 "쟤네(일베 회원)가 무슨 뜻(의도)으로 보낸건지 진짜 내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데 나만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한 시민은 이 일베 회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박씨에게 근조화환을 보냈다는 소식에 "와 소름(돋는다)"고 했다.
반면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는 의도를 두고 과민반응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돼 시선을 끌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가입자는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승무원 박모 씨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박씨의 시신이 안치된 전남 목포 한국병원 장례식장 제2의전실에 발신인이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동'이라고 적힌 조화가 자리했다.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박씨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한 일베저장소 회원은 직접 일베 사이트에 화환을 주문한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긴 뉴스글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어 조화를 보냈다"며 "서울에 살기 때문에 조문가는 건 힘들지만, 조화로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맘속에 새길 의미로 보냈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