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기자금시장이 양적완화 부작용에 경색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단자시장(콜마켓,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시장) 잔고는 지난 11일 현재 14조1000억 엔(약 143조원)으로 올 들어 17% 위축됐다. 또 이는 BOJ가 1차 양적완화를 단행한 2003년 1월 이후 최소치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매월 약 7조 엔의 국채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들였으며 1년 미만 단기 국채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이에 단기자금시장 거래가 뜸해지는 등 경색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금융기관이 BOJ에 예치한 자금도 지난 16일 현재 134조 엔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무담보 초단기 대출 기본금리도 올 들어 평균 0.07%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0.1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서치업체 도탄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대표는 “BOJ의 최우선 목표는 인플레이션 달성”이라며 “단자시장 악화에도 중앙은행이 지금의 통화완화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