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다문화 가장과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와 함께 1000여명 규모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판매서비스와 홍보안내, 행정지원, 시설관리 등의 직무에 우선 도입된다. 채용 시에는 출산,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중장년층을 우대할 예정이다. 판매서비스 부문에서 350명을 채용하고 홍보안내 부문에서 300명, 행정지원과 같은 업무에 200명, 시설관리 등에 150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근무시간은 수행업무를 고려해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6시간 사이에서 개별 결정하도록 했다. 급여와 복리후생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결정된다.
특히 포스코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 재직 중인 직원들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기업과 차이다. 기존 직원들이 육아, 퇴직준비, 질병 등을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경우 승진, 급여, 복리후생 등은 근무 시간에 비례해 조정되지만 기존의 신분과 직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군전역 장교, 챌린지 인턴 등 다양한 인재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탄력적 근무제도와 자녀 출산 및 양육·교육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가정 친화적이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청년벤처 창업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6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투자자를 연결해 주거나 직접 투자 지원을 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청년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가 육성하는 기업과 여성벤처협회 소속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및 고려대 캠퍼스 CEO 과정의 대학생 예비창업자, 재창업기업 등 총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6기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10주간의 심화 멘토링을 받았던 9개 기업(브이터치·두잇·나란·XRE·마리스텔라·폴리시스·케이컬쳐·아이엠에이·피스티스)들은 투자자 및 일반인들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향후 이들 기업은 포스코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여성벤처협회로부터 추천받은 슈니북스, 앤짱, 브랜덤 등 3개사와 고려대에서 추천받은 대학생 예비창업자들이 CEO인 회사 드림코드, 3D#, T-flex 등 3개사가 시제품 전시회를 통해 투자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2011년 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1개사를 대상으로 약 69억원의 지원금을 직접 투자했다. 이외에 28억원의 외부연계 투자를 유치하며 벤처기업 육성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펼쳐왔던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결실도 맺고 있다.
지난 12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벤처창업대전에서 포스코가 직접 육성하고 있는 벤처기업 엔픽스(고속나노빔 세정기술 및 장치 개발 회사)와 브이터치(손으로 TV 등 영상기기를 터치해 제어하는 솔루션 개발회사) 2개사가 최고상인 왕중왕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 벤처지원 프로그램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포스코 동반성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관 기관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지원 연령과 세대 확대를 통해 벤처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여성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여성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여직원은 출산 전후 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하여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대신 주 15~30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또한 포스코는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승진과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사업장별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했다. 2012년에는 어린이집의 정원을 포항은 99명에서 195명으로, 광양은 99명에서 138명으로 늘리며 규모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