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 중 80%는 신속인수제로 차환하고 80억원은 CB로 막아]
[종목돋보기] 한라가 만기 도래하는 사채를 막기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라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80억원을 발행했다. 같은 날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했는데 이중 80%는 회사채신속인수제를 통해 차환하고 CB발행을 통해 남은 금액 중 절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라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을 통해 각각 16억원씩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한라 신용등급은 BBB로 회사채 발행이 생각처럼 쉽지 않자 일정 이득을 보장하는 전환사채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다.
한라는 이달 30일에 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이 만기가 돼 돌아온다. 또한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3289억원이며 유동성으로 대체된 장기차입금도 2594억원에 달한다. 즉 올해 안에 6600억원에 달하는 은행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이다. 유동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은행과 상의해 만기를 연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2507억원 규모로 영업손실, 4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12년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88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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