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287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난해 7월 사설 해병대캠프때 희생자 고교생 5명의 부모들도 진도로 가기로 했다.
공주사대부고 사설캠프 참가 희생자 유족들은 17일 대전법원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도 참사 소식을 접하고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진도로 가서 단원고 학부모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다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희생되는 사고가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외쳤다”며 “대형 참사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는 머리 숙여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사고가 발생하면 눈도장이나 찍으려 현장을 찾는 고위 인사들의 관례적 처사와 대책본부의 미온적 대응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이병학군의 아버지인 유족대표 이후식씨는 “지금은 단원고 학부모들이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아무 경황이 없겠지만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수사기관이나 교육당국이 하는 대로 그냥 놔두지 말고 부모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