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미 오버비 미국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와 금융 제약 의료장비 원산지규정 관세 세무감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는 사안에 대한 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측에 이런 문제들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행이 안 되는 협정은 휴지 조각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한국 측과 완전하고 충실한 FTA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관련해 “기존 12개 회원국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이 먼저”라며 “모든 국가가 조기에 TPP에 가입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TPP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협정이지만 기존 협상을 끝내고 적절한 시점에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