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최근 배우 성동일을 만났다.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에서 성동일은 형사 양철곤을 연기할 예정이다. 극중 양철곤 형사는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가리키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윤상현)을 견제한다.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하는 성동일은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가진 모든 연기에 필요한 기술을 다 쏟아낼 것이다.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저음을 내본다”며 “애드리브 없이 정극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성동일은 “현재 2부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연기 인생 중 가장 많은 양의 대사를 외우고 있다. 입만 떼면 7, 8장은 기본이다. 다행히 권음미 작가가 어렵지 않게 일상 언어로 잘 써 줘 고맙다. 물론 OK 사인이 나면, 바로 대사를 다 잊어버리고 새 대본을 외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성동일은 또 다른 미결 사건으로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개구리 소년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의 과거 출연을 언급하며 ‘공소시효’에 관한 법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 피력했다. 성동일은 “두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과연 몰래 몇 년간 숨어 있는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이 땅에서 돌아다니고 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공소시효는 없앴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동일은 ‘갑동이’를 통해 미제사건과 관련한 사람들의 아픔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형사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왜 고통 받고 있는지, 왜 그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지를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