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면담 거부당한 새정치연합 “불통의 벽에 분노”

입력 2014-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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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자 “불통의 높은 벽을 재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제1야당은 물론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것”이라며 “약속 파기, 공정선거 부정, 그리고 헌정파괴를 막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어서 걱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갖고 “국민과 함께 불통의 벽에 분노한다”며 “오늘을 박 대통령이 ‘반쪽 대한민국’을 선언한 날로 규정한다. 국민과의 약속을 짓밟은 대통령의 침묵을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끝까지 이번 지방선거를 두 개의 규칙으로 치른다면 공정선거 부정이자 민주헌정의 파괴”라며 “박 대통령은 공정선거를 지키고 민주헌정을 지켜 민주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신뢰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와 이를 위한 면담을 제안하고, 관련 답변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6.4 지방선거 전이라는 시기상 문제로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 적절치 않다며 면담 거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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