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취임 이후 ROE(자기자본이익율) 1위 증권사 도약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장 사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오는 1일자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양제신 부사장이 AM(자산관리)부문 대표와 리테일 총괄을 겸직하고, 주익수 전무가 IB(투자은행)부문 대표를 맡는 등 임원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전 경영전략 총괄을 지낸 조현준 전무가 홀세일(법인)총괄 헤드로 컴백한다.
장 대표는 “하나대투증권을 경쟁력 있고 직원 자부심이 강한 증권사로 경영하고 싶다”며 “그러나 2002년 이후 최초로 증권 업계가 1000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가 지속되는 불황을 맞이해 하나대투증권 임직원들도 위기를 직시해 새 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향후 5가지 비즈니스모델로 △자산관리 기능 강화 △브로커리지 영업 재정비 △투자은행(IB)선두권 위치 △파생상품 수익 △극대화 체계적 리스크관리와 고수익 창출을 손 꼽은 것.
이 밖에 임직원들의 정량, 정성적 평가 요인을 객관적으로 정량화 시키고 생산성과 ROE 가치를 증대시킬 것도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장 사장이 취임 이후 임원들과 부서장 회의에서 ‘숫자는 인격’이라고 강조하며 실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며 “이번에 이뤄지는 임원 인사도 이같은 의중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임직원들 평가의 주요 잣대가 되겠지만 임직원들간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장 대표는 31일 오전 8시부터 하나대투증권 여의도 본사를 일일이 다니며 부서 탐방을 다니며 직원들과 스킨십 경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