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10년…‘대륙 고속철시대’ 꿈꾼다

입력 2014-03-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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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남·동서고속철 완료…유라시아 철도 새도약 비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실현한 고속철도(KTX)가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 시대’를 연 KTX의 누적 이용객이 4억1400만여명으로 전 국민이 평균 8차례 이상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 20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X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km로 지구를 6000바퀴 달렸다. 1일 운행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를 차지했다. 서울~동대구 11.1%(1만 6000명), 서울~대전 7.8%(1만 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역은 하루 평균 7만 5000여 명이 이용, 개통 초기(2만 200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1일 평균 이용객도 개통 초기 각각 3900명, 5900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1만 6000여명과 2만여명으로 이용객이 약 3~4배 이상 늘었다.

KTX 수송수입도 늘어났다. 2004년 8개월간 운행해 5512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최초로 1조 원대(1조 446억원)를 돌파했다. 수입은 매년 꾸준히 늘어 2011년 1조 3853억원, 2013년에는 1조 6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KTX가 달리면서 공기도 맑아졌다. 서울∼부산간 KTX의 탄소배출량은 9.98kg(1인기준)으로 승용차의 7분의 1 수준이며 서울-부산 이동시 승용차 대신 KTX를 이용하면 소나무 12.4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지난 10년간 절감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나무 33억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KTX 10년간 오점도 적지 않았다. 2006년 직접 고용 문제로 촉발한 KTX 여승무원 파업 사태와, 지난해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약됐다. KTX 적정 요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KTX 개통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KTX 인천공항 직결 운행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속도혁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향후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꿈과 비전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국민행복 코레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고 시속 430km까지 달릴 수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430X’도 이르면 2016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해무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내 50여 개 기관이 참여해 2012년 개발을 마친 뒤 시운전 중이다. 적정 속도인 시속 370km로 달릴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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