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2세의 베테랑 좌완투수 류택현(LG 트윈스)이 900경기 출장을 대기록을 세웠다. 류택현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두선 베어스와 LG간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김선우에 이어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위기를 넘기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LG가 1회초 1점을 얻었고 두산이 2회말 양의지가 2사 후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이뤘다. LG는 3회초 2점을 추가해 3-1로 도망갔지만 두산은 곧바로 3회말 호르헤 칸투가 중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첫 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후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LG는 김선우를 내리고 류택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류택현은 9번타자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번타자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다시 1루에서 타자 주자를 잡아내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00번째 출장 경기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
류택현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해 1999년 LG로 이적해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2010 시즌 이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2012년 LG에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