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주 미국 백악관에서 크림 합병을 밀어붙인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자 이를 의식한 러시아 국민 일부가 온라인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자체적인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 아이디 ‘kos77’은 “앞으로 미국 정부와 상·하원 소속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는 오바마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는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사진스튜디오에서 오바마와 그의 가족을 손님으로 영영 받지 않겠다고 ‘www.oursanctions.ru’ 라는 가게 웹사이트에 올렸다.
SNS 트위터 이용자 일부도 ‘나의 제재(My Sanction)’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오바마에게 러시아산 캐비아(철갑상어알)부터 보드카까지 모두 금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구에 맞서 크림공화국을 합병하자 그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