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가 홈쇼핑 채널 제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방송학회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홈쇼핑 채널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TV홈쇼핑 채널의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선문대학교 황근 교수는 ‘유료방송 생태계와 홈쇼핑 채널의 역할’ 발제를 통해 “홈쇼핑이 늘어나고 경쟁이 심화되면 중소개별 PP는 직접적인 피해자로 생존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홈쇼핑 채널을 적절히 제한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IDI) 이종원 박사,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정인숙 교수,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산업정책과 PP팀 이윤호 팀장, 한림대 신문방송학과 강명현 교수, 녹색소비자연맹 이주홍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홍 국장은 “TV홈쇼핑 사업자가 늘수록 황금채널대 진입을 위해 송출료 경쟁이 격화될 것이고, 결국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주 소장은 “수신료보다 높은 송출수수료에 기반하는 유료방송의 기형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에 공감한다”며 “이는 시청자의 볼권리와 연결돼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현재 TV홈쇼핑 6개, T커머스 10개 등 모두 16개의 24시간 상품소개 판매채널이 승인됐으며, KTH를 비롯한 유사 TV홈쇼핑 서비스까지 등장했다”면서 “신규 채널 론칭을 위한 송출수수료 인상과 홈쇼핑채널 난립으로 시청자의 볼권리 침해, 유료방송의 지나친 상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법 규정에 따라 TV홈쇼핑은 오디오와 비디오 중심으로, T커머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VOD서비스를 하는 구분을 명확히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황근 교수는 “유료방송시장의 수익구조가 왜곡돼 송출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홈쇼핑의 출현은 한국 방송산업 전체를 황폐화시킬 수 있어 민주적 거버넌스에 의한 홈쇼핑 채널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