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업체들이 말레이시아 실종기 승객 가족들에게 보험금 지급 등 보상 절차를 시작했다고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긴급 공지를 통해 모든 보험사들이 실종기 승객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로펌 베이징가오써의 리빈 변호사는 “아직 모든 승객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체는 물론 비행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락 사실을 확인했으나 중국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만 승객들이 실종됐을 때 사망 여부를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보험업체들은 자국 정부가 사망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험금 지급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종기에 53명의 고객이 탑승했던 핑안보험은 “생존자가 없다는 말레이시아 정부 발표 이후 고객 중 24명의 가족에게 총 1050만 위안(약 18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차이나라이프도 전날 7명의 고객 가족에게 총 417만 위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