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이 연비 22.2km/ℓ의 디젤 미니밴 ‘피카소’를 국내 출시했다. 이에 따라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 등과 함께 수입 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트로엥은 25일 서울 시트로엥 강남전시장에서 ‘그랜드 C4 피카소’를 공식 출시했다. 이 차량은 독일 빌트암존탁과 아우토빌트, 영국 BBC 탑기어 등 유럽의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패밀리카 차량’에 선정된 차다. 출시 9개월 만에 유럽 누적 판매 8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사전예약 고객수 100명을 돌파했다.
피카소는 22.2km/ℓ라는 탁월한 연비(유럽 자동 기준)로 주목을 받은 차량이다. 최대출력은 150마력으로 수입 미니밴의 경쟁 차종인 혼다 ‘오딧세이(253마력)’, 토요타 ‘시에나(266마력)’보다 힘은 떨어지지만 높은 연비가 장점이다. 특히 최근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연비가 높은 고효율 디젤엔진이 주요 트렌드다.
최근 국내 밴 시장은 2009년 3만1000대 판매 이후 지난해 6만6000대로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레저 인구 증가와 가족과의 여가를 중시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다목적 미니밴(MPV)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안전성을 강화한 8인승 ‘올 뉴 오딧세이’를 지난달 출시했다. 토요타의 7인승 밴 시에나도 지난해 526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캠핑카 베스트셀링 모델인 카니발도 올 상반기 중 9년 만에 새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올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MPV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시작된 레저열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미니벤의 시장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세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이 조금씩 변화되면서 인기 차종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