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 주민 교육·지원을 통해 여성폭력을 예방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마을 주민의 힘으로 조성하는 '여성 안전마을' 18여 곳에 총 1억8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여성폭력없는 안전마을은 나날이 늘고 있는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문제에 대해 주민, NGO, 마을내 경찰, 구청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주민들이 직접 파수꾼이 돼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여성 안전마을 지원사업 분야는 △마을 안전망 구축사업 △여성 안전아파트 운영 △여성안심 귀가길·골목길 조성 △마을지킴이 양성 활동 △주민 순찰대 운영 등이다.
여성안전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방범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성범죄가 아파트 옥상, 계단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주민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안심 귀갓길·골목길 사업은 오래되고 좁은 골목을 안전하게 만들 계획이다. 주민이 순찰대를 조성해 살펴보고 환경도 개선한다. 마을지킴이 양성은 지역 주민을 교육해 순찰대와 비슷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해 여성 안전마을 18곳은 한 단체에 1000만원 이내, 총 1억8000만원이 지원된다. 신청자격은 마을주민 5명 이상이 참여하는 여성단체, 여성폭력 관련 단체, 성·가정폭력 상담소 등 여성 안전마을 운영하거나 희망하는 단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다음달 14일까지 각 구청에서 접수하며, 이에 앞서 오늘 28일 서울시청에서 여성 안전마을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추진된 여성 안전마을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 의지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여성폭력에 대해 인지하고 여성 스스로도 주체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여성 안전마을을 조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