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퍼즐 및 팡류 등의 캐주얼 게임보다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하면서 업체들의 주력 게임으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에 출시된 RPG장르인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과 넥슨의‘영웅의 군단’이 출시된 지 3일만에 구글플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각각 13위, 19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함께 던전왕은 6개월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몬스터 길들이기’로 RPG 장르를 개척한 넷마블의 야심작으로 어떤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몬스터 길들이기를 운영하며 얻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층 더 진화한 게임성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함께 던전왕의 매출은 ‘마구마구2014’를 넘어섰고 몬스터 길들이기의 일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1~2위의 경우 평균 일 매출이 2억~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곤 PD의 모바일 신작인 넥슨의 영웅의 군단은 T스토어 인기게임 1위 등극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 측은 “모바일 게임이 RPG처럼 좀 더 난이도 높은 장르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영웅의 군단이 미드코어 대중화에 상당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노니아 온라인’을 출시하며 RPG로 흥행을 인정받은 게임빌은 올 들어 ‘아카샤’와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 ‘타이탄워리어’를 선보이고 공격적인 행보를 잇는다. 위메이드도 3년 동안 공을 들인 ‘아크스피어’로 RPG의 흥행을 이끈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RPG장르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도 길고 지속적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최근 게임 업체들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장수 모바일 RPG를 만들고자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