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서 자기가 친 골프공에 맞아 눈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프공 안외상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전체 환자 중 25% 정도가 안구 파열에 의한 안구적출술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과 우세준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골프공 관련 안구 부상의 특성과 예후’에 따르면 지난 2004~2013년까지 골프공 안외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 22명 중 자기가 친 공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경우가 8명으로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골프 연습장(7명)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야외 필드에서는 1명만이 이 같은 부상을 입었다.
전체 환자 4명 중 1명(5명, 22.7%)은 안구 파열에 의한 안구 적출술을 받아야 했다. 또 환자의 절반 정도(10명, 45%)가 안와골절, 맥락막 파열, 수정체 부분 이탈, 외상 시신경증, 망막 부종 등으로 인해 결국 법적 실명에 이르렀다.
우 교수는 “골프공 안외상은 부상 정도가 환자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며 “골프를 즐길 때 골프룰과 에티켓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권하며, 더불어 골프연습장들의 안전 관리 또한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안과 학술지인 ‘Ey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