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측 “전지현·‘별그대’ 문구 썼지만 저작권 침해 아냐”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4-0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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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메인 포스터(사진 = SBS)

만화 ‘설희’의 미스터블루 측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무단이용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만화 전문 웹사이트 미스터블루는 “5일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미스터블루가 ‘별그대’의 저작권 내지 성명권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설희’ 만화를 홍보하고 있다고 한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미스터블루 측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전지현, 김수현 주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라는 문구가 사용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설희’ 만화 홍보를 위해 전지현과 김수현의 사진을 사용한 사실은 없다”며 “단지 ‘별에서 온 그대’라는 제목이나 연예인의 이름을 기재했다고 해서 저작권 또는 성명권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는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와 같은 문구를 소개글에 사용한 이유는 ‘설희’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만화라는 점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었다. ‘별그대’의 표절논란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며 “제작사의 주장대로라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톱배우 두 명이 출연하고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SBS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로 인해 이슈가 된 만화’ 등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이는 상식에도 반하고, 소비자들의 알 권리, 정보 접근권, 영업자의 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이에 미스터블루 측은 “저희 회사는 고문 로펌으로부터 1) 드라마 제목은 저작권법상 보호되는 저작물이 아니고, 2) 성명이 사용된 경위나 역할 등에 비추어 해당 연예인의 명성이나 사회적 평가, 인상 등이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성명권 침해의 소지도 없다는 법률검토의견을 받았다”며 법적대응에 차분히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미스터블루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미스터블루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에서 저희 회사의 만화 전문 웹사이트인 미스터블루를 상대로 권리무단사용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아래와 같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힙니다.

미스터블루 홈페이지(http://www.mrblue.com)와 블로그에 ‘전지현, 김수현 주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라는 문구가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다만, ‘설희’ 만화 홍보를 위해 전지현과 김수현의 사진을 사용한 사실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지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연예인의 이름을 기재하였다고 해서 저작권 또는 성명권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HB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저희 회사가 위와 같은 문구를 만화 소개글 등에 사용한 이유는 ‘설희’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만화”라는 점을 안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별그대’의 표절논란은 이미 언론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공지의 사실입니다. HB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은 한 마디로 만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언급할 때에도 제작사의 허락 없이는 드라마 제목이나 주연배우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정보를 제공하려면 “탑 배우 두 명이 출연하고,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SBS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로 인해 이슈가 된 만화” 등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이는 상식에도 반하고, 소비자들의 알 권리, 정보접근권, 영업자의 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주장입니다.

저희 회사는 고문 로펌으로부터 ① 드라마 제목은 저작권법상 보호되는 저작물이 아니고, ② 성명이 사용된 경위나 역할 등에 비추어 해당 연예인의 명성이나 사회적 평가, 인상 등이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성명권 침해의 소지도 없다는 법률검토의견을 받았습니다. 상식적으로도 당연한 결론입니다. HB엔터테인먼트가 법률적으로 무리한 주장을 하는 이유와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시비를 가리겠다고 한다면 이에 차분히 응해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습니다.

한편, 이번 홍보문구 사용은 ‘설희’의 작가 강경옥 선생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HB엔터테인먼트가 아무런 근거 없이 저희 회사를 ‘설희 측’으로 표현하여 이번 사태가 마치 강경옥 선생님과 연관되어 있는 듯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당혹스러워 하실 강경옥 선생님께는 이미 사과를 드렸지만,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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