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웨어러블 기기가 실생활에 녹아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에 참가한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업체 수는 약 300개에 달했다.
사실 웨어러블 기기 발상 자체는 30년 전부터 있어왔다. 최근 들어 각종 센서 등 중요 부품의 소형화가 크게 진전되고 이동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상시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본격적인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구글글라스로 대표되는 안경형과 나이키 퓨얼밴드 등 손목시계형 반지형 등 웨어러블 기기 형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CES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에 두 가지 큰 흐름이 포착됐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기존 모바일기기와 연계해 편리성과 조작성을 더욱 확대한 동반자형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상시 관찰하는 등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센서형 기기다. 구글은 최근 당뇨병 환자가 눈물을 통해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콘텍트렌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으로 인간은 물론 물류시스템이나 애완동물에도 장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도 예상돼 움직이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이원화됐던 실제 세계와 인터넷 세계가 긴밀하게 동기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 정보를 확인한다고 치면 현재까지는 모바일기기를 따로 열어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확인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간단한 손짓 하나만으로 눈 앞에서 해당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웨어러블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키보드와 터치패널 등 기존 사용자환경보다 인간에게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술이 등장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