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올 설 연휴 "더 바쁘다"… 물동량 전년비 최대 20% 증가

입력 2014-01-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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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CJ대한통운

올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택배업체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각기 특별수송기간을 정하고 차량 확보,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택배업계는 올해 물동량이 작년 설 연휴 보다 15~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이달 15일부터 ‘설 선물택배 특별 수송 기간’에 돌입한 CJ대한통운은 다음달 4일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회사 측은 이 기간 동안 일일 물동량 최대 320만 상자를 예상, 배송 인력을 평상시 대비 20% 가량 늘렸다. 사전에 정비 작업을 마친 택배차량은 제설장비와 체인 등을 갖춰 폭설 상황도 대비했다.

회사 관계자는 “명절 선물 등으로 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달 17일 이전에는 접수를 마치는 것이 좋다”며 “얼 수 있는 신선식품이나 야채 등은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진도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설 명절 특수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물량 집중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최대 100만 박스 이상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택배현장에 투입한다. 또 설 선물 배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달 17일부터 개인택배 예약접수를 마감하고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정상 배송한다.

특히 한진은 고객서비스센터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한 ‘URL 자동전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통화량 급증으로 인한 전화 미연결 고객에게 URL을 자동 전송해 모바일 응대로 전환하는 서비스로 상담원과 1대 1 문자 상담이 가능하다.

현대로지스틱스도 오는 29일까지 설날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이달 15일 비상 수송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5000여대의 택배차량을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물류센터 현장 분류인력과 고객센터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했다.또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통해 전국 90개 지점과 1000여개의 대리점에도 긴급 배송 시스템을 적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하루 평균 160만 박스가 넘는 택배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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