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교보 등 생보사 빅3가 올해 온라인보험시장에서 영업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5~6년 전부터 인터넷시장이 활성화된 손해보험사들보다 뒤늦게 진출했지만 지난해 체제 정비를 마친 빅3가 자존심 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빅3 가운데 온라인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12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생보사 라이프플래닛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착수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출범 한달만에 판매 500건을 돌파했다.
지난 2일부터 라이프플래닛은 △정기보험 △종신보험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기보험이 44%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 종신보험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8월 온라인사이트‘온슈어’를 런칭하면서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했다. 온슈어는 온라인과 보험을 결합한 것으로 정기, 연금, 어린이연금, 저축, 상해보험 등 총 5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한화생명은 온슈어 판매실적이 아직 500건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미미하지만 올해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월 ‘인터넷보험 라운지’를 오픈 한 뒤 12월 말 기준 450여건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인터넷보험라운지를 통해 정기, 상해, 암, 연금, 연금저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생보업계는 온라인 보험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성장성이 큰 만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다이렉트채널을 통한 수입보험료(초회)는 6억원으로 같은 시기 대면모집 5조7192억3000만원 규모의 0.01%에 불과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온라인보험 시장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