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해 염수정 대주교가 한국의 3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이런 가운데 역대 한국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대 고(故) 김수환은 대한민국 최초의 가톨릭 추기경이다. 세례명은 스테파노며 선종 당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추기경으로 기록됐다.
1922년 대구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의 조부, 조모는 순교자였다.
일본 죠치대학 철학과 유학시절, 조선인임에도 자신을 차별하지 않은 독일인 독일인 신부 테오도르 게페르트에게 감명받아 사제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1951년 사제 서품 후, 1956년 독일 뮌스터 대학 유학을 거쳐 서품 15년만인 1966년 주교로 서품되어 그 해 신설된 마산교구장에 임명되었다. 2년 뒤, 대주교로 승품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1969년에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47세에 추기경으로 서임돼 한국 최초, 전세계 최연소 추기경이 됐다.
이후 군사정권 시절 많은 민주화 운동에 기여하였으며 2009년 서울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선종했다.
“그동안 많이 사랑 받아서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용서하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겼다.
한국의 2번째 추기경은 정진석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대 교구장 겸 평양 교구 서리며, 세례명은 니콜라오다.
1931년 경기도 경성부 수표정(현 서울시 중구 수표동)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대학교 화공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 신학교에 입학했고 1961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0년 청주교구 제2대 교구장 주교가 됐고, 1998년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후임 교구장으로 임명되어 착좌했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