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사우디 화력발전사업에 12억3000만달러(1조3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전력공사로부터 단독 수주한 ‘제다사우스’ 화력발전사업으로 수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이다. 김용환 행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알리 빈 살레 알바라크 사우디전력공사 사장과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총 사업비 32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 ‘제다사우스’ 화력발전사업은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공급·건설·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발전용량은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5%에 달하는 2640㎿ 규모이며 발전소는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70㎞ 떨어진 홍해 연안에 세워진다.
수은 관계자는 “사우디전력공사가 대규모의 수은 금융을 활용한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수은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자금 확보에 있어서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제다사우스 화력발전사업에 무역보험공사와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NEXI(일본수출보험공사)가 각각 4억400만달러, 1억8300만달러, 1억8300만달러를 제공, 한·일 공적수출신용기관(ECA) 4개 기관이 금융지원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