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브랜드 라인 다각화에 집중했다. 취임 한 달 만에 세계 3대 스포츠그룹인 아머스포츠(Amer Sports)의 ‘살로몬 아웃도어’ 국내 판매권을 인수해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최 대표가 강조한 브랜드 영역 확대의 첫 작품이다.
최 대표의 의지를 담은 살로몬 아웃도어는 론칭 4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광복점 매장이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대리점으로 운영되는 역삼점도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역삼점은 겨울용품을 함께 취급하며 사계절을 아우르는 살로몬의 특성을 반영한 매장이다. 특히 11월에는 아웃도어로만 월 매출 1억원을 달성, 겨울용품 못지 않은 아웃도어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수의 매장이 월 매출 1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둔 만큼 ‘억대 매장’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고유현 상무는 “연이은 억대 매장의 탄생은 살로몬 아웃도어가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도 든든하다. 없어서 못 팔만큼 모든 제품이 고른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강승구 몽클레르 담당바이어는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발길을 돌렸던 고객들이 올해는 일찌감치 매장에 몰리고 있다”며 “겨울이 오기도 전에 인기 상품의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1년 인수한 톰보이의 흑자전환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톰보이’의 매출은 405억원이 예상되며, 패밀리 브랜드인 ‘코모도스퀘어’와 ‘톰키즈’도 각각 220억원,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조에 톰보이 브랜드는 지난 10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557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각각 3.5%, 73% 줄어들었지만,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코치’ 브랜드 계약이 지난 8월 종료됐고, 명품 편집숍 ‘분더숍’ 매각으로 외형이 준 것이 올 2분기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을 회복했다”며 “살로몬 아웃도어의 시장 안착, 톰보이의 흑자전환, 몽클레르 판매 급증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