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광어 양식 생산자와 공동으로 평소보다 큰 2kg(3~4인용) 제주산 광어 200톤을 15~20% 가량 저렴한 1만9800원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5일 성수점에서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 광어 양식업자, 해양수산부 및 이마트 관계자들이 참석해 직접 제주광어 판촉 행사를 벌인다.
이번 긴급 판촉행사는 제주 광어 어가를 돕기 위해 준비됐다. 최근 제주산 광어 출하량은 전년대비 10월 기준 27% 감소했고 올해 누계로도 14% 줄었다.
광어 어가들은 올 초부터 엔저 타격으로 매출이 10% 가량 줄자 이를 국내 내수활성화로 만회하려고 했으나 8월부터 방사능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소 제주산 광어는 일본에서 인기가 좋아 생산량 17% 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됐으나, 최근 엔저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환율 하락분만큼 매출 손실도 입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광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일반적으로 광어는 1년 정도 자라 평균적으로 1.2~1.3kg 가량에서 출하되지만, 최근 소비가 줄자 출하되지 못한 광어들이 양식장에 많아져 2kg 이상 광어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5~2.5kg 광어는 출하량 10% 내외였으나, 올해는 30% 내외까지 늘었다.
이마트 이세우 수산팀 바이어는 “제주도 광어 어가들은 올해 초 엔저에 이어 이번에는 방사능 여파로 인한 소비 감소로 광어 출하가 어려워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활광어 어가를 돕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긴급 판촉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