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스라엘의 3D모션 기술업체 프라임센스 인수를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프라임센스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애플은 소규모 기술 기업을 인수하면서 이와 관련한 목적이나 계획을 밝히지는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지난 17일 올싱즈디와 CNBC 등은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프라임센스를 3억4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05년에 설립된 프라임센스는 2010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콘솔기기 ‘X박스360’의 동작인식 기능 ‘키넥트’기술을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세를 탔다. 프라임센스의 키넥트 기술은 사용자가 어떠한 기기를 들고 있지 않아도 몸동작에 반응하는 기술이다.
즉 사용자가 조이스틱 없이 스크린에 있는 캐릭터를 자신의 몸동작으로 간단하게 컨트롤하며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라임센스 인수를 통해 애플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TV에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프라임센스가 보유하고 있는 키넥트 기술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MS는 독자적으로 최신 버전의 키넥트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버전의 키넥트 기술은 X박스 원 최신 모델에 탑재됐다.
이와 관련해 이논 베라차 프라임센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3D 센서 기술을 처음 개발한 회사는 아니다”면서 “우리는 이론을 대량 생산화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어센텍을 3억56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 9월에 출시한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