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특수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능 이후 겨울방학과 새학기 입학시즌을 앞둔 시기는 예비 대학생들의 병원방문이 급증하는 시기다. 시력교정과 피부관리는 물론 성형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상담과 예약이 늘고 있다.
11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안경착용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려는 학생들로 안과마다 상담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라식과 라섹수술은 물론, ICL렌즈삽입술 등 시력교정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라식이나 라섹, 렌즈삽입술은 대부분 수술 후 15~20분 정도면 깨끗하고 안정적인 시력회복 상태를 보이는데다 원시와 난시 모두 교정능력이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보통은 만 18세부터 수술이 적합하기 때문에 사전 눈 정밀검사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아직 성장시기에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시력검사를 통해 수술가능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도 “시력교정술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시력교정수술 전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부터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술과 함께 피부관리나 성형수술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전문병원이나 피부과에는 기미잡티제거와 점빼기 등 비교적 간단한 피부 시술을 문의하는 상담전화가 평소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서울 강남과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 밀집지역에도 예뻐지려는 10대 후반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성형외과들은 특히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워 학생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병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쌍꺼풀 수술은 물론, 눈과 코 수술, 심지어 지방이식까지 풀패키지로 내놓은 경우도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미용목적이든 의학적 목적에 따른 것이든, 성형수술 등 신체에 손을 대는 행위는 부작용이나 재수술 등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