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눈이‘온라인’으로 향했다. 미래 잠재고객이 될 수 있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종합보험사 전환을 시도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3~4년내 온라인이 보험사의 주요 판매채널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빠르면 12월 초에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 인터넷 생보사 라이프넷과 합작으로 설립돼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학상 전 교보생명 e비즈니스추진단장이 맡는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말‘온슈어(Onsure)’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고 정기, 연금, 어린이, 저축, 상해보험 등 총 5종의 상품을 내놨다.
KDB생명도 지난해 11월 ‘KDB 다이렉트보험’을 출시했고,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올 4월과 6월 각각 신한Smart인터넷보험과 Yes! 미래에셋생명 Direct보험을 내놨다.
알리안츠생명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사업개발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생명도 내년 하반기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온라인전용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TFT(전략전담팀)인 e-비즈니스 사업부를 출범시킨 상태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이렉트 통합상품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 상품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보험은 전체 매출의 1%도 안 되지만 미래 시장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보험사들이 뛰어들고 있다”며 “이미 업계에는 3~4년 후 시작하면 늦어진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