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은 영업이익은 10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495억원)보다 1.5% 늘었다.
반면 매출은 2조6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246억원)대비 9.8% 감소했다. 일부 해외 신규현장의 착공 지연과 추석 연휴를 비롯한 계절적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까지의 매출누계는 1·2분기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6조347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조292억원)보다 5.3%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주택·건축 분양사업과 해외 신규 공사가 잇달아 착공되면 4분기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올 연간 목표인 9조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1.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올해 목표 4.5%를 크게 상회했다. 누적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975억원)보다 9.3% 증가한 3,252억원으로 연초 발표한 올해 영업이익 목표 4230억원의 76.9%를 달성했다.
3분기 수주는 국내에서 1조3106억원, 해외에서 3517억원을 수주하며 1조6623억원의 신규 수주실적을 올렸다. 올해 누적수주액은 7조7925억원이다.
4분기 들어서도 송파 파크하비오 복합단지, 부산 용호만 복합시설 등 1조4129억원 규모의 국내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해외에서도 이라크, 알제리 등지에서 몇 건의 대형플랜트 공사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주와 해외 수주목표 프로젝트들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며 "국내외에서 약 5조원 규모의 수주유력 프로젝트를 확보해 4분기 수주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