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최근 베트남을 중심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러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가 별 직영 서비스센터와 판매상을 운영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쿠쿠는 일본 제품보다 고급 제품으로 포지셔닝, 현지에서 명품 밥솥으로 통하고 있다. 베트남 제품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비싼 데도 인기가 높다. 프리미엄급 밥솥 시장에서 쿠쿠는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일본 브랜드를 앞서 나가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덕분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같이 알량미(날리는 쌀)를 주로 이용하는 나라의 경우 밥을 지었을 때 밥알이 뭉치는 느낌을 상대적으로 감소시켜 제품을 출시한다. 또한 그 나라의 기온이나 습도 등 환경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보온 온도도 조절한다.
밥솥 이외에 압력조리기를 통해 쌀이 주식이 아닌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압력을 활용해 찜요리, 볶음, 오븐요리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멀티프레셔 쿠커로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전기밥솥을 살 때의 핵심구매요인 중 1, 2위로 꼽혔던 ‘내구성’과 ‘사용편의성’은 쿠쿠 밥솥의 실구매자들이 쿠쿠의 강점으로 꼽았던 요인들과 일치한다”며 “쿠쿠 제품이 베트남 소비자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쿠는 올해 중국 국경절 특수 기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밥솥 매출이 140% 증가했다. 지난해 쿠쿠전자가 해외에서 올린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수출 판매는 매년 20% 이상씩 꾸준히 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