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불량 제어케이블을 공급한 JS전선이 최근 6년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총 278억여원에 달하는 납품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3년 9월말까지의 납품계약 현황에 따르면 JS전선의 2008년 한해 계약체결액은 148억여원에 달했고, 그 중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은 104억여원 규모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10일 원전케이블 납품 담합사실이 적발된 전선업체 8곳의 6년간 체결계약금액은 1077억여원에 이르렀다.
업체 순으로 보면 JS전선의 모기업이기도 한 LS전선이 372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JS전선이 278억여원, 일진전기 162억여원, 서울전선 159억여원, 대한전선 55억 여원, 극동전선 48억여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발표한 8개사에 대한 과징금 64억원은 실제 이들이 얻는 이익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약간의 과징금을 내더라도 지속적으로 얻는 이익이 막대하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빠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