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 수출 촉진을 위해 표적시장에 따라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중소기업청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미FTA 및 해외 대형유통망 컨퍼런스’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는 ‘세계 소비시장 현황 및 중소기업의 B2C 진출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식품 대미 수출의 주요 표적시장인 재미교포와 그 외의 미국인 시장은 특성의 차이를 보인다”며 “표적시장에 따라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내 수입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재미교포가 미국인들보다 높아 인종을 기준으로 하는 시장세분화는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내 식품유통의 69.7%는 대형슈퍼마켓에서, 15.03%가 소규모식품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세분화는 식품선호를 나타내는 소득, 교육 수준 등으로 재분류 되고, 표적시장이 주류시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상품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국내 식품안전시스템을 미국의 체계에 맞추고, 이를 현지 시장에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경로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미국인들은 대형마트(54.5%)와 친환경식품전문점(17.9%)을 선호한다”며 “미국 내 주류시장을 개적하기 위한 유통경로는 대형마트와 전문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격은 미국시장에서 맛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구매의사 결정요인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결정이 중요하고, 판매촉진을 위해서는 일방적 광고보다 상품정보의 유통에 치중하되 식품정보 표시, 직접체험, PR 등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기업은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시장을 선정해 포지셔닝해야 하고, 국가는 국내 식품안전 확보와 국가 브랜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