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씨가 '무연고 변사자'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2010년 12월, 24시간 패스트푸드점에서 먹고 자는 모습이 처음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당시 '맥도날드 할머니'는 매일 밤 9시마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났다. 교회 지인이 보내주는 10만원으로 한 달을 생활해왔던 '맥도날드 할머니'는 맥도날드와 교회 의자에 앉아 잠깐 졸 때를 제외하곤 10년여 가량 한 차례도 눕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맥도날드 할머니'가 화제가 됐던 것은 할머니가 서울 한 유명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방송에 사연이 알려지면서 할머니를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 어떤 호의도 거절했고 노인복지 시설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내가 내 인생 어느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유롭게 살면 된다"며 급구 사양했다.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안타깝다" "'맥도날드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시길.." "'맥도날드 할머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