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줄어들었으나 배당성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높게 지급됐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좋은 의미다. 그러나 배당성향이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몫이라는 의미를 갖기에 결국 그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얼마인가가 관건이다. 회사가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배당성향이 올랐다면 ‘주주들의 배불리기’나 다름없다. 특히 주주가 회사의 오너라면 ‘오너의 배당잔치’가 되는 셈이다.
S&T모티브는 지난해 현금 배당성향이 28.7%로 전년 14%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그러나 증가한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S&T모티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2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2011년 당기순이익은 400억3500억원대다. 2012회계연도에 대한 현금 배당 총액은 69억5700만원으로 전년 56억1300만원보다 많다. 즉, 순이익이 39% 감소했는데 배당금은 24% 증가한 것이다.
특히 S&T모티브는 S&T홀딩스가 최대주주이지만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올해 3월께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금으로 1억3000만원가량을 챙겼다.
또 S&T중공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15억9700만원으로 전년 540억8300만원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9.9%로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배당금이 줄었음에도 배당성향이 높다.
이와 반대로 S&T홀딩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남음에도 배당금은 약간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58억1100만원으로 전년 58억8300만원과 비교해 1% 줄었다.
S&T그룹은 유가증권 상장사가 총 5개(S&T홀딩스, S&T중공업, S&TC, S&T모티브, S&T모터스) 있어 배당금과 관련해 주주 우선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T그룹의 5개 유가증권 상장사 중 S&T모터스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