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홍 NH-CA자산운용 자산운용총괄 상무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두루 거친 운용 전문가다.
1966년생인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1991년 당시 (주)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주)선경에서 이 상무는 주로 터키 영업을 맡았는데, 마케팅보다는 금융업에 매료돼 뉴욕대학로 MBA 유학길에 오른다.
1996년 MBA 졸업 후 삼성생명 애널리스트로 금융업과 인연을 맺은 뒤 본격적으로 투신했다. 이후 삼성투신에서 통신, 유틸리티 애널리스트를 거쳐 CLSA증권과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로도 활약했다.
특히 그가 1998년 당시 삼성투신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당시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지금은 금융투자업계를 쥐락펴락하는 큰손들로 자리매김했다. 임태섭 맥쿼리증권 한국법인 대표를 비롯, 이창훈 자람투자자문 대표, 오성식 프랭클린템플턴 한국주식 부문 대표 등이 삼성투신에서 동거동락하던 동료들이다.
2002년부터 동부투신 리서치팀장을 지낸 이후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옛 PCA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과 주식운용총괄 본부장(CIO)을 지냈다.
남들보다 금융업 데뷔를 늦게 한 탓에 그는 30대 대부분을 야근으로 지새울 만큼 일에만 매진했다. 1주일에 100시간 근무할 정도로 노력형인 그는 지금도 매주 화요일 동종업계 주식운용본부장(CIO)등 바이사이드 출신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주식에 대한 많은 의견을 교류한다.
그의 삶의 좌우명은 ‘철저한 훈련이 프로를 만든다’다. 후배 매니저들에게 늘 강조하는 덕목은 ‘고객들이 맡긴 자산의 무게를 느끼며 하루하루 살자’라는 마음가짐이다.
이 상무는 “내가 운용하는 자산이 누군가의 은퇴자금, 결혼자금이라는 생각으로 늘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매사 신중한 투자결정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운용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선진국 대비 너무 젊은데, 경험 많고 검증된 베테랑 매니저들이 오래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