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경찰관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11시45분께 대구 남구 대명6동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큰 폭발사고가 발생, 부근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8명이 다쳤다.
폭발과 함께 불이 나자 소방차 48대와 소방관 등 174명이 출동, 사고 25분만인 24일 0시11분께 진화됐다.
숨진 경찰관은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모(52) 경위와 전모(40) 경사로 폭발에 따른 파편에 맞아 변을 당했다.
주민 등 8명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2층 건물과 주변 건물이 훼손되고 차량 9대(소방서 추산 1억5000만원)가 파손됐다.
사고가 난 건물 1층은 페인트 가게였고, 2층은 가정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건물 1층 페인트 가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인트 가게에는 페인트와 시너 수백 통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반경 수㎞ 지점까지 '펑'하는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발에 앞서 건물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