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산사태
대만에서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하는 등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대만 교통부 철로관리국 등에 따르면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전날 오전 7시33분께 6량짜리 쯔창(自强)호 일반 열차가 터널 구간에 진입하던 중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4량의 열차가 부분 탈선해 승객과 기관사 등 17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25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사고로 남부 핑둥현과 가오슝(高雄)시 구간 열차 32편의 운행이 중단되고, 700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남부권에 집중된 비구름대가 북부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룽(基隆), 타이베이(臺北), 신베이(新北)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지룽시에선 지난달 31일 오후 3시간여 만에 170㎜가 넘는 비가 쏟아져 2층 가옥이 붕괴됐다.
특히 버스만한 거대 바위가 굴러떨어져 도로 위 차를 덮칠 뻔한 장면(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앙기상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일까지 국지적인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