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각) 독일 일간지 ‘빌트’는 레버쿠젠이 2016년까지 한국의 LG전자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3년 간 총액 1500만 유로(약 225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레버쿠젠은 작년 10월 스폰서 기업인 미국 ‘선파워’가 재정상의 이유로 계약 해지를 발표한 이후 올 시즌에는 단기 스폰서 DKMS(독일 골수이식센터)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었다.
LG전자와 레버쿠젠은 다음 달 6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에서 스폰서 계약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같은 달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LG전자 마크를 달고 뛰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LG전자와 레버쿠젠 모두에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LG전자라는 든든한 후원기업을 얻었고, LG전자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 가운데 하나인 레버쿠젠 후원을 통해 유럽 내 인지도 확산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05년부터 첼시를 후원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유럽 내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2005~2006 시즌, 2009~2010 시즌에서 우승했고, 2011~2012 챔피언스리그마저 재패하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유럽 시장에 각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첼시는 파란색 유니폼으로 ‘The Blues’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등,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홍보 효과의 시너지로 직결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레버쿠젠도 빨간색 유니폼을 주로 입으며,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