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국민신문고를 통해 알려졌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경찰서(서장 권수각) 엄정지구대 2팀에 근무하는 최성룡(51) 경위.
제천이 집인 최 경위는 휴일인 지난 11일 오후 4시께 휴가를 함께하기 위해 찾은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평창강을 찾았다.
최 경위는 지인들과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갑자기 강 한가운데서 40대 중반의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주변에는 건장한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들 안타깝게 상황만 바라보고 있어 최 경위는 바로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는 수심 약 1.5m, 강폭이 40m에 이르는 물속을 약 30m가량 헤엄쳐 이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최 경위가 잠시 숨을 돌리던 중 15분 뒤 같은 장소에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위태롭게 떠내려 오는 것을 발견했다.
최 경위는 주저하지 않고 또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이 어린이를 구조, 가족에게 인계했다.
최 경위의 이런 용감한 행동은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지인들이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최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