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의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던 이용녀 할머니의 발인식이 13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인식에는 이 할머니의 유가족, 나눔의 집 관계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발인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들러 이 할머니의 영정과 위패를 소녀상앞에 모셔놓은 채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이 할머니의 유해는 오전 10시께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오후 3시께 성남 나눔의 집에 안치된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말부터 포천에 있는 둘째 아들 병화(53)씨와 함께 지내다가 당뇨와 폐렴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이달 초 포천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1일 오전 2시 30분께 향년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