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체의 대출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은 전년 대비 47.5% 감소한 179억5000만원, 평균 대출액은 208만원으로 전년 203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연체율은 16.9%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이는 전체 대학생 대출액이 연체채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채권이 전년 대비 46.4%(21억7000만원) 감소하는 동안 대출잔액은 47.5% (162억2000만원) 줄어들며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부업 대출의 만기가 통상적으로 2~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 10개 대형 대부업체가 자율적으로 대학생 대출 신규취급을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학생 대출 잔액은 급속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생·청년 대출 확대와 국가장학금 지원규모 확대 등도 대부업 대학생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학생 금융토크 등 금융교육을 통해 대부업 대출의 고금리 부담 위험성을 알리고 정부지원 저금리 학자금대출 전환 등 대학생 대상 금융지원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국민행복기금에서 학자금 대출자(한국장학재단·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기관)에 대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며 대부업체의 행복기금 협약가입을 독려해 채무경감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고금리 대출을 이용중인 대학생들은 신용회복위원회, 사회연대은행한국장학재단 등에서 운영중인 학자금지원사업을 통해 저금리로 낮춰주는 전환대출이나 각종 학자금 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