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가족들, 지인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걱정도 앞선다. 집을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넘게 집을 비워 주거 침범 및 도난사고가 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발생한 주거침입 범죄는 총 6467건이다. 이 가운데 28%가 휴가철이 속해있는 여름철(6~8월)에 발생했다.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 아무래도 보안 시스템이 우수한 아파트에 관심이 더욱 쏠리게 마련이다. 특히 초창기 아파트 보안은 외부인의 침임을 막는 일차원적인 모습에 국한됐다면 현재는 개인 사생활 보호는 물론 스마트 폰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까지 등장하는 등 나날이 진화하는 추세다.
또 최근엔 집 주인 부재 시 방문자의 영상을 저장하는 기능의 보안 시스템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보안 시스템이 특화된 아파트 단지는 △청라 한양수자인 △수원 SK Sky VIEW △도농역 센트레빌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등이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A38블록에 들어선 '청라 한양수자인'은 월패드와 연계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 부재 시 방문자 영상저장 등의 보안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지하주차장, 및 단지내 CCTV를 비롯해 저층부와 최상층에는 적외선감지기가 설치돼 도난 위험을 낮췄다.
아파트의 외부 차량 통제를 위한 RF-Tag(비-접촉식) 방식의 보안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RF-Tag카드를 장착한 입주민 차량에 한해서만 차량용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외부인이 차량을 가지고 단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비실의 통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월 입주한 파주 운정신도시 A4블록의 '파주운정 한양수자인'에도 해당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인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의 '수원 SK Sky VIEW'는 SKT 가입자에 한해 스마트폰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자동호출이나 비상콜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층 실내에 설치된 동체감지기 및 저층 및 최상층 창문에 외부인 침입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보안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 위치하는 '도농역 센트레빌'의 경우 지상 3층 이하의 저층부에는 입주민의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강화유리로 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로변에 접한 동은 데크형으로 단지를 설계해 외부인으로부터 접근이 어렵게 했다.
또 단지 내 보안 강화를 위해 '센트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센트리'는 방범로봇으로 반경 50미터 범위를 360도 회전하며 주변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감시 화면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야간에도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감시기능을 뒀다.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경고방송은 물론 경고음을 내고 경비업체에도 연락이 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 마포구 현석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자동차 블랙박스와 같이 세대 내 침입자 발생 등 비상시 자동으로 거실조명 점등 및 영상 자동녹화가 이뤄지는 홈네트워크 시스템(HAS)을 업그레이드했다.
김포풍무지구의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스마트폰과 연계된 보안시스템을 선보였다. 어린이놀이터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