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경찰 고위간부 폭행 논란 불거져

입력 2013-07-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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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측-경찰 “저녁은 함께 했지만 폭행 없었다” 주장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경찰 고위간부의 뺨을 때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새누리당 A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경찰청 간부 등 10여명과 함께 술을 겸한 저녁자리에서 경찰청 B간부의 뺨을 때렸다는 것. 이 자리에는 이성한 경찰청장도 있었다.

A의원 등이 저녁식사를 한 곳은 국회 내 건설현장식당(일명 함바)으로 알려졌다.

함바식당은 국회 내 9개 식당 가운데 유일하게 술을 판매하는 곳으로, 저녁에는 주로 삼겹살과 오리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저녁의 성격은 국회의원과 경찰청 간부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소란은 취기가 오른 A의원이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다룬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아 경찰을 호되게 질책하면서 불거졌다.

A의원은 마주 앉은 경찰 간부 등을 향해 “요즘 경찰은 일을 그따위로 하느냐. 이 사람들 다 데리고 꺼져라”며 호통을 쳤다.

A의원의 발언 이후 국회의원과 경찰 간부 간에 고성이 오갔고, 참다못한 경찰 B간부가 A의원을 향해 물수건을 던졌다는 것.

이에 흥분한 A의원이 B간부의 뺨을 때렸고, 동석했던 국회의원과 경찰 간부들이 말리면서 소란은 일단락됐다. 다툼을 벌였던 A의원과 B간부는 주위의 권유로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실 관계자는 “A의원이 그 날 경찰 간부 등과 저녁을 함께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안에서 경찰 간부의 뺨을 때리거나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B간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A의원 등과 저녁을 하면서 고성이 오간 것은 맞지만, 경찰 간부의 뺨을 때리거나 하는 등의 소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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