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에 드러그스토어 사업 중인 코오롱웰커어의 주식을 거의 땡처리 수준으로 처분했다. 2년 전만 해도 1주당 4000원 가량이었던 코오롱웰케어가 현재 1주당 400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매각돼 눈길을 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지난 17일 코오롱웰케어 주식수 111만8800주(지분율 100%)를 관계사 코오롱글로텍에 매각했다. 처분된 가격은 1주당 361원으로 4억400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코오롱제약은 지난 2004년 코오롱웰케어 주식수 90만주(지분율 99.34%)를 45억원 규모에 취득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코오롱아이넷이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했던 코오롱웰케어 지분 50.63%까지 주당 3910원에 사들였다. 14억원 가량으로 코오롱웰케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코오롱웰케어는 드러그스토어 더블유스토어(W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79억900만원을 냈으나 영업손실 20억8800만원, 당기순손실 16억1900만원을 나타냈다.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부채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부채비율이 119%에서 지난해 239%까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적정 부채비율 200%를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코오롱웰케어 성신여대점을 경쟁사 CJ올리브영에 10억원에 팔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코오롱웰케어의 최대주주였던 코오롱제약까지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2년 전 적자전환하더니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8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업손실 14억원을 보여 사업 실적 또한 좋지 못하다.
이에 재무구조와 실적이 탄탄한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에 이를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편조원단 제조업체인 코오롱글로텍은 올해 3월 말 현재 코오롱인터스트리가 최대주주로 77.76%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1.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67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