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사회에서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서명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영국, 체코,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전 세계 33개국 한인회에 서명지와 참여를 독려하는 편지를 동봉해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국내 네티즌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와 유학생들이 함께 서명에 동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주 태국한인회를 방문해 직접 서명을 받았고,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강진아 씨는 푸단대와 교통대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의 오유미 씨도 한인학생회, 한인회 웹사이트 등에 서명운동 홈페이지(www.millionarmy.co.kr)를 만들어 서명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 교수를 비롯해 배우 송일국, 대학생 문화창조 동아리 ‘생존경쟁’이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서 교수는 “며칠 전 경기도 안산에 있는 고잔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찾아와 자신들이 직접 서명을 받은 240명의 서명지를 전달해 줬다”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최민희 등 여야 의원 13명이 2017년도 수능시험부터 한국사를 필수과적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본지 13일자 “한국사, 선택에서 필수과목으로 격상될듯...2017년도 대입 수능부터” 제하 기사 참고)
교육부는 한국사를 수능 사회탐구 필수과목으로 지정토록 각 대학에 권고하고 이를 수용하는 대학에 대해선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