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미국증시와 비교한 비율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금현물시장 가치의 비율이 지난 1년 동안 3분의 1 하락해 지난 달 17일 0.815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4일에는 0.852였다.
금값은 올들어 17%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14% 상승했다.
급값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값 약세를 조정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이크 맥클론 ETF시큐리티스 리서치 책임자는 “증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면서도 “금값이 조정국면을 맞았을 뿐 펀더멘털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 2008년 말 이후 58%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글로벌 국채시장의 가치는 23조 달러로 2배 뛰었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와 관련해 ‘부드러운 출구전략’을 권고했다.
IMF는 지난 14일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하며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연말까지 기존 매월 850억 달러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금융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연준이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