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 소식과 중국 경제 지표 부진이 엇갈리면서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53포인트(0.06%) 하락한 1만5238.5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5포인트(0.13%) 오른 3473.7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3%) 떨어진 1642.81을 기록했다.
S&P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S&P는 지난 2011년 8월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 한도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당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경제와 금융 부문에서 오는 큰 충격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S&P는 “재정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했지만 여전히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많다”며“재정 적자 감축이 더뎌질 수도 있으며 정부 부채 한도 상한 증액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얼 토론회에서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놀랍도록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한 중국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 9.4%를 밑도는 것이다.
특징 종목으로는 맥도날드가 1.3% 올랐으며 페이스북이 4.5% 급등했다. 주택건축업체 D.R호튼은 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