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계열사인 한진해운신항만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금유치를 통해 한진해운은 680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신항만는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 97만7143주와 전환우선주 284만2000주에 대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감자주식 매입 가격은 전환우선주는 주당 8만1331억원이며 보통주는 7만84원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신항만은 포세아노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 284만2000주를 2311억원을 주고 모두 사들인 후 임의 소각할 예정이다. 또 모기업인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295만8000주 중 97만7143주를 현금 매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유상 감자 후 남게 되는 의결권 주식 198만857주는 모두 한진해운이 갖게된다.
특히 한진해운신항만은 이번 유상감자에 필요한 3000억원 규모의 자금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상증자는 전환우선주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며 정확한 자금 유치 규모는 투자를 확정한 FI측과 협의 중이지만 최소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발행 주식 규모는 지배권을 흔들지 않는 49%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홀딩스측이 한진해운신항만에 대한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주력사인 한진해운의 현금유동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이 한진해운신항만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680억원에 이른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신항만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리파이낸싱을 결정하게 됐다”며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와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