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주거면적 78.1㎡… 2년새 9.4㎡ 상승

입력 2013-05-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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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56만가구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010년도와 비교해 9.4㎡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면적은 28.5㎡에서 3.2㎡ 증가한 31.7㎡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주거생활전반과 세부적인 주거실태를 조사한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 등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LH 토지주택연구원과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12년 6~8월 동안 전국의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대폭 축소돼 주거의 질적수준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시 전체가구의 10.6%인 184만 가구가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했으나, 2012년에는 전체가구의 7.2%인 128만 가구가 미달해 총 56만 가구가 감소하는 등 주거의 질적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자가점유율은 53.8%로 2010년 54.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저소득층(46.9%→50.4%)의 자가점유율은 증가한 반면, 중소득층(54.0%→51.8%)·고소득층(69.5%→64.6%)은 감소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2010년 4.3에서 5.1로 높아졌으나, 수도권은 주택시장 침체로 2010년 6.9에서 6.7로 다소 낮아졌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인 RIR은 저소득계층은 2010년 28.2에서 21.8로 낮아졌으나, 중·고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전체적으로 19.2에서 19.8로 소폭 증가했다.

주거 이동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자가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12.5년, 임차가구는 4.2년으로 조사됐다. 혼인이나 독립 등의 이유로 가구주가 된 이후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0년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67.6%는 아파트를 생애최초 주택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213만 가구(전체 가구의 12.0%)이며, 이들 가구의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2억6259만원(수도권 3억1706만원), 예정 전세가격은 1억2245만원(수도권 1억4379만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의식과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72.8%는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도의 83.7%에 비해 10.9%p 감소된 수치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가구와 불만족하는 가구의 비율은 9:1 정도로서 2010년도의 8:2와 비교시 만족하는 가구가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주택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주택구입 능력이 있는 계층에 대해서는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바우처 지원 등 주거복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민들의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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